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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 MRI 급여 확대 후 허리디스크 검사 26배 폭증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지난해 3월 보장성 강화 일환으로 이뤄진 척추 MRI 급여 확대 이후 허리디스크 MRI 검사 환자가 급격하게 증가했다는 지적이 나왔다.이종성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종성 의원(국민의힘)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제출한 허리디스크 MRI 검사 변화를 6일 공개했다.허리디스크 MRI 급여 확대 직전인 지난해 2월 MRI 촬영 환자는 약 300명이었고 이에 따른 건강보험 재정은 4000만원이 나갔다. 불과 한 달 만인 3월 허리디스크로 MRI 촬영을 한 환자는 7800명으로 급증했고 건보 재정도 16억원으로 훌쩍 뛰었다.반면, 같은 기간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거나 입원·외래진료를 받은 환자 수 변화는 미미했다. 허리디스크 수술 환자는 7322명에서 7874명으로 552명 늘었고, 입원 환자는 1만8571명에서 1만8737명으로 166명 증가하는데 그쳤다.이 의원은 뇌·뇌혈관MRI 사례처럼 MRI 검사 환자와 급여비 지출은 늘었지만 그에 상응하는 환자 발굴과 치료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불필요한 촬영이 늘었다고 지적했다.그는 "복지부는 올해 하반기에 문재인 케어 시행 초기부터 지속적으로 문제 제기가 됐던 뇌·뇌혈관MRI, 상복부·다부위 초음파 남용을 방지하기 위한 고시 개정을 마무리한 것 외에는 뚜렷한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라며 "내년 건강보험료가 동결된 상황을 고려하면 건강보험 재정누수 요인을 하루빨리 차단해 건강보험 재정 건전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3-10-06 11:52:33정책

서울부민병원, 양방향척추내시경 당일 퇴원 시스템 운영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서울부민병원(병원장 하용찬) 척추내시경센터는 양방향내시경 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진료시작부터 처치까지 최소 6시간 치료를 받고 당일 퇴원할 수 있는 데이서저리(Day Surgery) 시스템을 운영한다.서울부민병원 척추내시경센터 데이서저리 팀 의료진데이서저리 시스템은 당일 입·퇴원이 가능하며, 외래 진료 후 수술여부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환자들은 불필요한 입원과 검사에 따른 시간 및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술이 두렵거나 사정상 오래 쉴 수 없는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단, 당일 퇴원이 가능한 양방향내시경 수술은 ▲하루에 두케이스만 가능하며 ▲60세 미만 ▲한 부위 허리디스크 또는 척추관협착증 환자 ▲집이 병원에서 두시간 미만 거리 ▲아스피린과 같은 피가 묽어지는 약을 먹지 않고 ▲전립선 질환 등이 없어야 가능하다.은상수 척추내시경센터장은 "미국에서는 아침에 수술을 받고 저녁에 퇴원하는 진료시스템이 활성화돼 있다"면서 "앞으로 최소 출혈 및 수술 술기, 통증 조절 노하우, 퇴원환자 교육 및 응급실 등의 선진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현재 서울부민병원 데이서저리 팀에는 3명의 척추전문의가 근무 중으로 은상수 센터장은 서울대학교 의학박사를 취득하고 삼성서울병원 외래교수, 청담우리들병원 부원장, 테니스 국가대표팀 주치의, 국방부 의무자문관 등을 역임한 바 있다. 김도근 과장은 해운대부민병원 척추센터장을 역임했고, 박성철 과장은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정형외과 교수를 역임했다.
2023-06-14 07:52:41병·의원

7월부터 상복부 초음파 '의학적 근거' 있어야 급여 적용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다음달부터 상복부 초음파 검사를 할 때는 '의학적 근거'가 꼭 있어야 급여를 인정받을 수 있다. 보건복지부가 예고했듯 건강보험 재정 누수 차단을 목표로 보다 깐깐해진 급여 기준을 마련한 것.복지부는 바뀐 상복부 초음파 검사 급여기준 등을 담은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을 7일 고시하고 다음달부터 본격 적용을 예고했다. 이는 지난 4월 열린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보고한 내용을 담고 있다.복지부는 바뀐 상복부 초음파 검사 급여기준 등을 담은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을 7일 고시했다.7월부터는 여러부위에 초음파 검사를 할 때 의사의 의학적 판단 근거가 검사 전 진료기록부나 판독소견서에 '부위별(수가코드별)'로 있어야 한다. 다만 소아 복부 초음파 검사(EB458)는 의사 소통이 원활하지 못해 특정 장기 질환으로 한정해 검사를 할 수 없는 소아에게 산정하는 수가(상복부, 하복부, 비뇨기), 단일부위로 해석한다.또 상복부 질환 이외 수술 시 환자의 상복부 질환도 의심돼 초음파 검사를 할 때도 의학적으로 필요한 경우에만 급여가 인정된다. 물론 그 사유는 검사 전 진료기록부에 기재해야 한다.초음파 검사 시행 사유를 포함한 판독결과는 특정내역(JX999)에 쓰면 된다. 예를 들어 허리디스크 수술 예정인 환자에게 상복부 질환이 의심돼 검사한 경우 특정내역에 '수술 전 시행한 혈액검사 상 간수치가 높아 내과 협진 후 상복부 초음파 검사 시행'이라고 써넣으면 된다.의학적 필요가 불명확하면 의사는 충분히 설명을 해야 하고 환자가 동의서에 서명한 후 비급여로 할 수 있다. 기존 예약 환자에 한해 3개월 동안 적용을 유예한다.
2023-06-07 12:03:08정책

의정연 "허리디스크 매선요법 근거 부족…국민건강 위협"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허리디스크 한의치료인 매선요법이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관련 한의학 지침 참고문헌에 통계적 오류가 발견됐으며, 집필진 역시 그 신빙성을 지적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9일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는 '요추추간판탈출증 한의표준임상의료지침 문제점 및 검토-매선 부분' 보고서를 발간했다. 허리디스크 한의치료인 매선요법이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는 2020년 한국한의학진흥원 개발 사업단에서 발표한 '요추추간판탈출증-매선 부분 임상진료지침' 개발과정의 오류를 확인하기 위함이다. 그 결과 허리디스크에 대한 한의치료의 근거가 불충분하다는 것이 드러났다는 설명이다.해당 연구에서 다룬 허리디스크는 가장 흔한 근골격계 질환으로 다양한 치료방법이 개발돼 임상 현장에서 적용 중이다. 다만 환자에 따라 일상생활과 직업수행에 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질환으로 합리적 근거에 의한 과학적 치료방법이 활용돼야 한다.이에 의사들은 임상진료지침을 개발해 대상 질환과 환자를 정의하고, 치료의 증거 수준과 권고 강도를 검토해 합리적·과학적 치료방법의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반면 한국한의학진흥원 개발 사업단이 발표한 지침은 개발과정에서 여러 오류가 발견됐다는 것.해당 지침을 연구한 연구진은 진료지침 질 평가에 활용되는 AGREE II 방법과, 매선 치료의 안전성·유효성 검증을 위해 연구진이 만든 검색식 Rob와 GRADE 도구를 이용했다.그 결과, 참고문헌 연구 결과 분석 방식에서 통계적 오류가 다수 발견됐으며, 방법론에도 심각한 결함이 있어 이를 기반으로 한 지침의 증거 수준을 신뢰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매선 치료의 안전성 및 효과와 관련된 연구 자료 역시 지침의 근거 수준이 매우 낮다는 것.한의학에서 주장하는 매선 치료의 원리·효과는 의과학적인 방법과는 완전히 다름에도 의료재료 및 시술 방법이 현대 의료행위와 거의 동일하다는 것도 문제로 꼽았다. 외과적 치료가 필요한 부작용 예측과 그에 대한 치료가 적절히 이뤄지지 않을 수 있어 국민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다.한의학 지침임에도 영상의학적 진단 방법을 통해 환자를 선택하는 등 현대의학적 관점으로 기술하고 있어 진단과 치료 과정에서의 동일성·일체감이 부재하다는 것도 문제로 꼽았다.특히 지침 개발에 참여한 다수의 집필진이 매선 치료 논문을 해외 저널에 발표하며 "지침에서 최종 선택된 논문들의 질이 낮아 매선 치료 효과에 대해 결론을 내기 어렵다"고 밝힌 상황도 조명했다. 이는 지침의 내용과 상반된 결과다.지침에 활용된 매선 치료 효과 관련 연구 역시 중국 자료로 이 같은 제반 사정을 고려할 때 허리디스크 환자에게 매선 치료 권고는 적절하지 않은 치료법이라는 설명이다.의정연 우봉식 소장은 "이번 연구 과정에서 지침 개발에 참여한 집필진 다수가 연구자로 게재한 해외 논문에서는 지침에서 최종 선택된 논문의 질이 낮아 매선 치료 효과의 결론을 내기 어렵다는 상반된 내용의 논문을 게재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그럼에도 본 지침에는 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권고하고 있어 지침의 신뢰성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본 연구가 매선을 포함해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한방 치료의 현실과 문제점을 국민에게 널리 알리는데 유용한 자료로 활용될 것"이라며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치료를 근절해 국민건강을 보호하고 건보재정 누수도 차단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3-05-09 11:57:20병·의원

분당서울대, 허리디스크 양방향 내시경 수술 안전성 입증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박상민 교수분당서울대병원 박상민 교수팀이 추간판 탈출증(허리디스크)을 치료하는 최신 수술법인 양방향 내시경 수술의 안전성을 전향적 연구를 통해 세계 최초 입증했다.연구 결과 이 수술은 현재 가장 많이 사용하는 현미경 수술과 비슷한 임상결과를 보였으며, 근육 손상 및 수술 후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빨라 앞으로 많이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양방향 내시경은 세계에서 한국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수술법으로 어깨 관절경에 사용하는 수술법과 유사해 쉽게 적용이 가능하고 시야가 넓은 카메라를 사용하고 양손이 자유로움 등 여러 장점이 있어 많은 의사들이 선호한다.그러나 양방향 내시경 수술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전향적 연구를 수행해 안전성을 보여주는 연구는 아직 없었다. 이에 박 교수팀이 세계 최초로 전향적 연구를 실시했다.연구는 양방향 내시경 수술을 받은 환자 32명과 현미경 수술을 받은 환자 32명을 비교분석했다. 정확한 연구 결과를 위해 환자의 나이, 성별, BMI 등 생물학적인 요소를 비슷하게 구성했으며, 동일한 관찰을 위해 2019년 4월부터 2020년 11월 사이에 수술을 받은 환자만 선정했다.환자들은 수술 후 컴퓨터 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을 사용해 검사했으며, 이후 추적관찰에는 X선 촬영(X-Ray)을 활용했다. 아울러 시각통증척도(Visual Analogue Scale, VAS) 등 통증 관련 설문조사도 병행했다.연구 결과 양방향 내시경 수술법은 현미경 수술법과 비해 근육을 덜 손상시키고 수술 후 통증이 적어 회복에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수술 흉터도 극히 적게 남았다. 이외 ▲부작용 ▲재발률 ▲입원기간 ▲수술시간 ▲수술 후 합병증 등에서는 비슷한 임상 결과를 보였다.연구팀은 양방향 내시경 수술법을 활용한다면 의사는 편하게 수술할 수 있어 탈출된 디스크를 더 정확히 제거할 수 있고 환자는 예후가 좋을 것으로 내다봤다.이번 연구는 수술한 환자를 대상으로 전향적 임상연구를 시행해 안정성을 세계 최초 입증했다는 점에서 연구 의의가 있다.정형외과 박상민 교수는 "양방향 내시경 수술법은 깨끗하고 정밀한 수술로 기존 수술법보다 환자 예후가 더 좋다"며 "후속연구로 해당 수술법에 대한 장기 안전성을 확인하고 부족한 점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한편, 이 연구는 척추분야 최고 학술지인 'The Spine Journal'에 게재됐다.
2023-05-03 10:38:03병·의원

한의계, 허리디스크에서 한의과 영역 확장 근거 쌓기 눈길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지난 정부에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일환으로 이뤄진 '추나요법' 급여화 이후 한의과가 급여 영역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한의과 치료의 과학적 근거 만들기도 그중 하나.20일 의료계에 따르면, 한국한의학연구원은 수술이 필요 없는 허리디스크 환자에 대해 한의과와 의과 치료법을 무작위로 적용하는 임상연구를 진행한다. 요추추간판탈출증에 대한 한양방 치료를 비교하는 임상연구 용역을 발주한 것. 투입 예산은 9000만원이다.한의학연구원은 지난해 발표된 2020년 한방의료이용실태조사 결과를 제시하며 관련 연구가 필요하고 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한방의료 이용 목적은 등 통증, 디스크, 어깨병변, 관절염 등 근골격 계통이 72.8%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염좌, 열상 등 손상 등으로 한방의료를 이용한다는 응답이 37%로 뒤를 이었다.한방의료이용 목적을 놓고 근골격 계통 중에서도 세부적인 부위를 물었고 그 결과 허리(요추)라는 응답이 62.7%로 가장 많았다.자료사진. 한의학연구원은  20일 요추추간판탈출증에 대한 한양방 치료를 비교하는 연구용역을 발주했다.연구진은 허리디스크 환자에 대한 한의과와 의과의 비수술적 치료 비교하는 임상 연구를 진행해 비수술 한방통합치료의 효과성, 안전성, 비용효과성을 확인해야 한다. 즉, 비수술 한방통합치료와 의과 치료를 비교하는 임상연구 프로토콜을 개발해 임상연구 대상 환자를 모집하고 연구를 진행해야 한다.구체적으로 허리디스크로 의학적 관리가 필요한 환자 20명이 대상이다. 발병 4주 이상의 MRI 및 임상적 증상으로 허리디스크 진단을 받은 환자다.한의학연구원이 제시한 로드맵은 다음 달까지 IRB 승인을 거쳐 6월까지 환자를 모집하고 올해말까지 치료 및 추적관찰을 하는 것이다.한의학연구원 관계자는 "비수술 치료가 필요한 환자가 대상이기 때문에 우선은 CT나 MRI 검사를 통해 비수술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진단이 선행돼야 한다. 수술 대상 환자는 연구 대상이 될 수 없다"라며 "한방통합치료와 약물치료의 효과성 비교로 관련 근거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허리디스크로 의과 치료를 받은 환자의 비급여 이용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과도한 수술 증가를 억제하고, 효과적인 비수술 치료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며 "한의학 비수술 통합치료의 효과성 안전성, 비용효과성에 대한 근거를 확보해 한의 치료의 보장성 강화를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실제 한의계는 근골격계 영역에서 치료법에 대한 보장성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추나요법 급여화가 거의 시작점이었다면 한방물리치료 급여권 진입도 한의계의 관심사 중 하나다.정부는 현재 비급여인 경근간섭저주파요법(ICT), 경피전기자극요법(TENS), 경근초음파요법, 경근초단파요법, 경근극초단파요법 등 5개 한방물리요법의 급여를 검토하고 있다.지난해 11월에는 급여 여부를 결정하는 회의체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한방의료행위전문평가위원회 안건으로 등장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6개월 후 재논의하기로 했다. 6개월이라는 시간을 단순하게 적용하면 올해 5월에는 5개 한방물리요법의 급여화에 대한 논의가 다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한 의사단체 보험이사는 "한의과는 실손보험도 되지 않고, 산재 환자를 볼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보니  급여 영역 확대를 통해 환자 숫자를 늘리는 게 유일한 돌파구일 것"이라면서도 "한의과 행위는 안전성, 유효성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와 그 절차를 밟는 게 우선"이라고 잘라 말했다.한의학연구원의 이번 연구 연구 추진에 대해서도 과학적으로 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비수술 한방통합치료의 정의부터 확실히 해야 한다. 디스크 4주 발병이라는 기준도 과학적이라고 볼 수는 없다"라며 "의과에서는 디스크 관련 급여기준도 보존적 치료 범위를 6~8주로 설정하고 있다. 시술이나 수술이 필요없는 환자는 8주 후 자연히 좋아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측정을 하려면 정의부터 정확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3-03-21 05:30:00정책
분석

디스크수술 5건에 8백만원 삭감당한 병원 소송했더니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울산 A종합병원은 5명의 디스크 환자에게 추간판제거술 등을 실시하고 급여를 청구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보존적 치료가 없었다는 등의 이유로 요양급여비를 조정, 일명 '삭감'했다. 그 금액은 793만 정도다.병원 책임자였던 J원장은 삭감 조치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심평원과 법적 다툼을 선택했다. 요양급여비용 감액 조정 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한 것. 항소심까지 가는 3년의 다툼 끝에 5건 중 3건은 급여비를 인정받을 수 있게 됐다.A병원 의료진은 목과 허리 디스크 환자 5명에게 경추부위 관혈적 추간판 제거술 및 척추후궁절제술(ACDF), 추간판제거술, 요추부위 척추고정술 및 척추후궁절제술(ALIF&PPF)를 실시했다. 환자가 내원하고 바로 그다음 날 수술을 하는가 하면 환자 내원 최대 6일 만에 수술을 진행했다.심평원은 일상생활에 심각한 제한이 있을 정도의 디스크가 아니고 충분한 보존적 치료를 확인되지 않았다, 수술 적응증에 해당되지 않는다 등의 이유로 비용을 조정했다. 물론 J원장은 환자들이 수술 전 보존적 치료를 받았지만 증상 호전이 없어서 수술을 했다고 심평원에 이의를 제기했지만 통하지 않았다.현행 척추 유합술 시 사용하는 고정기기 인정기준에 따르면 척추유합술은 적절한 보존적 요법에도 불구하고 임상증상 호전이 없는 경우에 급여를 인정한다. 심평원은 2011년 1월 관혈적 추간판제거술 시행시기에 대한 범위를 공개한 바 있다. 이를 보면 디스크에서 수술적 요법은 통상 6~12주 동안 보존적 치료를 해도 효과가 없는 참기 힘든 동통이 있을 때 시행하는 게 원칙이다.A병원에서 디스크 수술을 받은 환자들에 대한 진료기록부 및 간호기록지 내용 재구성. 왼쪽 세 사람에 대해서는 급여가 인정됐다주요 증거로 작용한 '진료기록 및 간호기록' 내용은?법원은 각 환자에 대한 당시 의사의 진료기록부와 간호사의 간호기록지를 근거로 판단했다. 각각의 기록마다 감정의의 감정도 거쳤다.그 결과 창원지방법원 제1행정부(재판장 김수정)는 5건 중 3건에 대해서는 삭감 처분을 취소하라고 했다. 나머지 2건은 수술 전 일정 기간의 보존적 치료를 거쳤어야 한다고 했다. J원장은 조정액 793만원 중 402만원은 받을 수 있게 됐다.A병원 의료진의 진료기록 및 간호기록은 어떤 차이가 있었길래, 일부만 급여를 인정받을 수 있었던 걸까. 급여를 인정받은 세 환자의 기록을 보면 진료기록에서도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의 통증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실제 목 디스크로  A병원을 찾은 한 환자는 일주일 만에 ACDF 수술을 받았는데, 진료기록을 보면 한 달 정도 약을 먹고, 다른 병원에서도 입원 치료를 받았거나 약물치료, 주사치료도 받아봤지만 통증이 줄지 않았다는 기록이 있었다. 환자는 통증이 심해서 검사를 못하겠다, 아파서 회사일도 못하고 잠도 못 잔다라고 호소했고 이는 그대로 기록에 남았다. 감정의 또한 "주치의가 마비가 초래돼 호전되지 않거나 진행되는 경우이거나 동통이 자주 재발해 일상생활이 어려운 경우에 해당한다고 판단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의료진 입장에서 적극적 보존적 치료가 시행됐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급여심사 , 재판 등에서 충실하게 기재된 진료기록 및 간호기록은 중요하게 작용한다.재판부 역시 이를 반영해 "환자의 보존적 치료 기간은 심사 기준에 미치지 못하지만 환자가 목디스크 등으로 상당한 보존적 치료를 받아왔고, 치료에도 통증이 줄지 않았고 일상생활이 어려웠으며 감정촉탁 결과에서도 조기 수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라고 판단했다.허리디스크를 호소하며 병원을 찾은 지 나흘 만에 수술을 받은 환자도 "아파서 누워있기 힘들다, 밤에 아파서 잠을 못 잤다" 등의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다. 감정의도 허리 CT와 MRI 검사에서 파열성 추간판 탈출증이 확실하게 관찰된다며 6주 이상의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는 게 의학적으로 옳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의견을 제시했다.반면, 급여를 돌려받을 수 없게 된 환자 기록을 보면 환자의 상태에 대한 표현이 일상생활이 불가능하다고 보기 힘들 정도는 아니었다. 실제 환자 B씨에 대한 간호기록지에는 '걸어서 입원', '자가 소변 봄'이라며 환자가 통증은 있지만 스스로 행동하고 있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었다. B씨는 A병원 내원 사흘 만에 척추수술을 받았다.또 다른 환자 역시 병원을 찾고 바로 다음날 ALIF-PPF 수술을 받았는데 '걸어 다니면 많이 아프다', '20~30분 걸으면 허리와 오른쪽 엉덩이가 아파서 쉬었다 걸어야 한다' 등의 기록이 있었다. 법원은 이에 대해 환자가 극심한 통증으로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에 이르렀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감정의 역시 조기 수술이 필요한 상태로 판정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밝혔다.
2023-01-10 05:30:00정책

재발성 허리디스크 신경공 주사 치료 효과성 '입증'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재발성 허리디스크에 신경공을 통한 주사 치료가 효과적이라는 임상 결과가 나왔다.왼쪽부터 이영준 교수와 이준우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이영준·이준우 교수팀은 22일 신경공을 통한 경막 외 스테로이드 주사가 수술 후 재발한 허리디스크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허리디스크는 척추 뼈 사이 디스크가 돌출돼 심한 허리 통증과 신경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이다.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허리디스크로 진료를 받는 환자는 한 해 200만명에 달한다. 환자 대부분은 약물 복용, 주사 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로 통증 조절이 가능하다.수술적 치료는 극심한 통증이나 감각 이상이 지속되거나, 힘이 빠지는 증상이 생겼을 경우 시행한다.그러나 수술을 받아 증상이 호전되더라도 경과에 따라 디스크가 재발하는 '재발성 허리디스크' 환자의 비율 또한 낮지 않다.통계에 따르면 많게는 수술 환자의 약 23%에서 디스크가 재발하는데, 일정 기간 비수술적 치료에도 통증이 조절되지 않거나 위약이 진행되면 재수술을 결정하게 된다. 현재까지 디스크 수술 후 재수술률은 5년 내 13.4%로 보고되고 있다.수술을 받은 이력이 없는 보통의 허리디스크 환자에 가장 널리 사용하는 비수술적 치료는 허리디스크 주사, 신경 블록으로 알려진 경막 외 스테로이드 주사다.보통의 디스크 환자에는 높은 통증 조절 효과가 입증된 반면, 재발성 허리디스크의 경우 관련 연구가 매우 제한적으로 치료 효과에 대한 근거가 부족한 실정이다.연구팀은 신경공(신경이 지나는 구멍)을 통한 경막 외 스테로이드 주사가 수술 후 재발한 허리디스크의 통증 조절에 효과적이며, 재수술률을 크게 감소시킬 수 있음을 확인했다.2009년 1월부터 2018년 3월까지 허리디스크 수술 이후 심한 통증을 호소해 재발이 확인된 환자 77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수행했다.이중 ▲보존적인 치료만으로 호전된 환자 ▲수술 후 입원 중에 재발해 즉시 응급 수술을 시행한 환자를 제외한 나머지 37명에게는 신경공을 통해 주사 치료를 시행하고 예후를 관찰했다.그 결과, 해당 주사 치료를 받은 환자 37명 중 20명(54.1%)이 재수술을 받지 않고도 증상을 회복했으며, 치료 2주 후 환자가 느끼는 통증 강도(VAS)는 평균 6.6점에서 3.7점으로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효능이 증명된 수술을 받지 않은 일반적인 허리디스크 환자에의 주사 치료 효과와 거의 동일한 수준으로 확인됐다.또한 주사 치료에도 불구하고 재수술을 받게 된 환자들의 임상적 특성을 규명했다. ▲심한 통증과 더불어 감각이상, 위약을 호소하는 경우 ▲MRI상 디스크 형태가 뾰족하게 튀어나왔거나 흘러내린 양이 많은 경우 재수술 빈도가 높았다.이영준 교수는 "기존 허리디스크 주사 치료의 높은 효과성에도 불구하고 재발한 디스크 효과에 대해서는 매우 제한적인 연구만 있었다"면서 "재발 환자에 대한 실제 치료 효과를 영상학적 분석과 함께 살펴본 연구로 신경공을 통한 주사 치료의 효과를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평가했다.그는 "최근 척추 질환의 치료 경향은 점차 보존적인 형태로 나아가고 있다. 연구결과에 따라 재발한 디스크 부위에 신경공을 통한 주사 치료를 우선적으로 고려한다면 재수술에 따른 재활 치료나 후유증 부담 없이도 충분한 통증 완화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 도서관이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 최신호에 게재됐다.
2022-09-22 11:35:47학술

성인도 휘는 척추…퇴행성 척추측만증 의심

메디칼타임즈=김태훈 교수 김태훈 교수 |메디칼타임즈=김태훈 교수| 척추측만증(척추옆굽음증)은 척추가 정면에서 보았을 때 옆으로 휘어 있는 것을 말한다. 척추측만증은 척추 자체에 문제가 있어 발생하는 구조적 척추측만증과 척추는 큰 문제가 없지만 다리 길이 차이, 허리디스크, 바르지 못한 자세 등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기능성 척추측만증이 있다. 구조적 척추측만증 중에서도 청소년기에 많이 발생하지만 원인을 알지 못하는 특발성 척추측만증이 전체 측만증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성장이 빠른 청소년기에는 척추의 성장도 가장 많이 일어나는데 뼈가 자라는 속도와 근육이 자라는 속도가 일치하지 않는 성장 불균형 때문에 척추측만증이 이 시기에 많이 생긴다고 보기도 한다. 하지만 척추측만증이 성장기에만 생기는 것은 아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19년 환자 수 기준으로 척추측만증 환자의 연령대를 살펴보면 남성 환자 중 50대 이상은 17%, 여성 환자 중 50대 이상은 28%로 나타났다. 성장기에 생기는 척추측만증은 대부분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없고 통증도 없지만 성인이 된 이후 나이가 들어가면서 생기는 퇴행성 척추측만증은 요통, 다리저림 등 다양한 증상이 발생한다. 심한 경우 하지 마비 등의 신경학적 증상 또는 척추 변형으로 내부 장기가 압박을 당해 소화불량이나 호흡 곤란 증상까지도 나타난다. 퇴행성 척추측만증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노화 현상으로 척추기립근을 비롯한 근육량 감소, 골다공증, 활동량 감소와 바르지 못한 자세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안 좋은 생활 습관들로 인해 미세하게 휜 허리가 오랜 세월에 걸쳐 조금씩 악화되기도 한다. 환자가 느끼는 퇴행성 척추측만증의 대표적인 자각 증상은 옆에서 봤을 때 등이 굽어 있고 양쪽 어깨나 골반의 좌우 높이가 다른 것이다. 90도로 허리를 숙였을 때 한쪽 등이 유난히 튀어나와 보이기도 한다. 통증 등의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약물,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 보존적인 치료나 간단한 시술을 통해 치료를 진행하지만 증상의 호전이 없고 척추의 기울어진 정도가 크다면 나사못을 이용해 척추를 바로잡는 수술을 시행한다. 가장 좋은 예방법은 퇴행성 척추측만증은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근육량이 줄지 않도록 꾸준히 운동하는 것이다. 양쪽 어깨의 높이가 다르거나 등이 휘어 있는 등 눈으로도 쉽게 진단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진단해서 치료를 빨리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2020-11-25 16:25:52학술

실손보험사 환자 대신 소송 불가...법원 “이윤추구 목적”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비급여 등재 의료 행위가 임의비급여라며 의료기관을 상대로 무차별 소송을 제기하고 있는 실손보험사. 의료기관은 "보험사가 환자를 대신해 소송할 수 없다"는 논리로 맞서고 있으며, 법원은 이 주장을 잇따라 받아들이고 있다. 최근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28단독(판사 이종엽)도 S보험사가 서울 H재활의학과를 상대로 제기한 부당이득금 소송에서 '각하' 판결을 내렸다. 실손보험사가 환자를 대신해 의료기관에 진료비를 돌려달라는 소송을 제기할 수 없다는 것이다. S보험사는 비급여로 등재된 '페인 스크램블러(pain scrambler)' 치료법이 임의비급여라며 병의원을 상대로 보험료 환수에 나섰다. 페인 스크램블러는 뇌로 가는 통증 신호를 교란시켜 통증을 잊게 만드는 비수술적 방법이다. 주로 허리디스크 통증에 사용한다. 2014년 '비침습적 무통증 신호요법(MZ012)'이라는 이름으로 건강보험에 비급여로 등재됐다. 다른 통증 치료로 관리되지 않는 만성통증, 암성 통증 및 난치성 통증 환자에게 실시했을 때만 돈을 받을 수 있다. S보험사는 H재활의학과가 만성통증, 암성 통증 및 난치성 통증이 아닌 환자에게도 치료를 해 부당이득을 취했다며, 환자를 대신해 부당이득금을 돌려달라는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그 비용은 8703만원이다. 자료사진. 기사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습니다. 법원은 기존에 나왔던 법원 판결들처럼 보험사가 환자를 대신할 이유가 없다고 봤다. H재활의학과 변론을 맡은 최현범 변호사(법무법인 서로)는 결과를 받아들고 "우리나라 보험업법은 1950년대 일본법을 그대로 따와서 만든 법으로 보험사의 공익적 기능에 대한 인식이 강했다"라며 "재판부가 기존 다른 사건과 같은 결론을 내리면서도 보험업이 영리업체라고 강조하고 있는 판사의 소신이 판결문에 들어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재판부는 보험사가 주장하는 보험재정의 건정성이라는 공익적 목적보다 이윤을 취하려는 동기가 개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재판부는 "지급을 청구 받은 진료행위가 비급여 항목인지 심사하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다"라며 "충실한 심사를 통해 보험금 지급률을 낮추면 가입자의 보험료 부담도 줄고 보험 재정 건전성 확보에 기여할 수 있다"라고 운을 뗐다. 보험 가입자가 청구한 보험 사유가 임의비급여인 충실히 심사도 없이 일단 보험금을 지급한 다음 사후적으로 환자를 대신하는 권리를 전용하는 방법을 보험사가 취하고 있다는 게 법원의 시각이다. 재판부는 "보험사가 의료기관을 상대로 직접 보험금 상당액을 부당이득금이라며 직접 청구할 수 있게 되면 그 구상금은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지급 보험금과 수입 보험료 총액에 미치지 않기 때문에 보험사 보험운영 외 수익으로 귀속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환자를 대신해 보험금을 환수하는 게 활성화돼 임의비급여가 근절되면 장기적으로는 보험자 손해율을 낮추고 보험료 부담을 인하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여기에는 신의료기술 발전 저해와 당사자의 사적 자치 침해라는 간과할 수 없는 문제를 수반한다"라고 경계했다. 통상 실손보험의 계약 관계는 보험사와 가입자 사이에서 이뤄지는 것이다. 따라서 보험사가 환자에게 지급한 보험금이 부당하다는 판단이 섰다면 환자를 대상으로 보험금 반환 청구를 하면 된다. 법원은 이에 대한 문제도 지적했다. 재판부는 "보험가입자가 자력이 없는 것이 아닌 이상 H재활의학과에게 부당이득금을 돌려받지 않더라도 S보험사는 보험가입자를 상대로 보험금 반환 청구를 해 채권을 실현하는 데 아무런 장애가 없다"라고 판시했다. 현재 스크램블러 관련 실손보험사의 무차별 소송 사건 중 일부는 대법원에서 최종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최현범 변호사는 "스크램블러 사건을 아직 여러건 더 진행하고 있다"라며 "통상 하급심 법원은 대법원 판결 선고를 지켜보자며 판결을 미뤘는데 최근에는 각하 판결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송을 계속 진행하면 보험사 입장에서도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득실을 따져봐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2020-05-13 05:45:55정책

코로나발 '확찐자' 현실로 개원가 광고 키워드 '다이어트'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2020년 1분기 인터넷 포털 이용자가 검색한 개원가 병‧의원 광고 연관 키워드를 살펴봤을 때 폐렴증상, 다이어트, 역류성식도염증상 등이 많이 검색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월과 3월의 경우 병‧의원 광고 연관키워드가 비슷한 흐름을 보이며 연관성이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메디칼타임즈는 17일 국내 대표 인터넷 포탈 중 한 곳의 광고 연관키워드 조회시스템을 이용해 1월부터 3월까지 병‧의원 대표광고 연관키워드를 살펴봤다. 해당 연관 키워드 분석은 각 전문과목별 이름으로 검색된 연관키워드는 제외했으며, 20개 내외의 키워드로 압축하기 위해 월간검색수를 월별로 최소 2만원에서 최대 6만 건으로 한정 지었다. 또한 키워드 검색이 PC와 모바일 두 가지로 분류되지만 상대적으로 검색량이 많은 모바일을 기준으로 했으며 '월간검색수, 월평균클릭수, 월평균클릭률' 등 3가지로 구분했다. '월간검색수'는 최근 한 달간 포탈을 이용한 사용자가 모바일에서 해당 키워드를 검색한 횟수이며, '월평균클릭수'는 해당 키워드 검색 시 통합검색 영역에 노출된 광고가 받은 평균 클릭 수를 나타낸다. 이밖에 '월평균클릭률'은 광고가 노출됐을 때 노출된 광고가 검색사용자로부터 클릭을 받는 비율로 가령 광고노출수가 1000회, 광고를 클릭한 횟수가 5회라면 클릭률은 0.05%인 것이다. 1월 연관키워드 폐렴증상 최다…'척추질환' 평균클릭률 높아 먼저, 1월 병의원 광고 연관키워드를 살펴보면 폐렴증상이 12만9000건으로 가장 높은 검색수를 보였으며 뒤를 이어 고지혈증(5만5000건)과 허리디스크증상(4만5900건)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폐렴증상 키워드가 가장 높은 검색수를 받은 것과 별개로 월평균클릭수 1.8, 월평균클릭률 0.01%로 실제 광고효과와 연결되는 키워드는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1월 중 실제로 병의원 광고 효과가 가장 좋았던 키워드는 ‘목 디스크 치료방법’으로 메디칼타임즈가 정한 2만 건 기준으로 가장 적은 월간검색수를 기록했지만 ▲월평균클릭수 262.4 ▲월평균클릭률 1.38%로 해당 키워드를 검색한 경우 실제 광고 유입효과까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목 디크스 치료방법 키워드 외에도 ▲목 디스크 초기증상 ▲허리디스크 키워드가 높은 클릭수와 클릭률을 보였으며 건강검진 키워드도 높은 클릭수를 보였다. 2~3월 키워드 비슷한 흐름…우울증테스트 월평균클릭률 최다 1월과 달리 2월과 3월로 넘어오면서 가장 높은 월간 검색수를 보인 병의원 광고키워드는 다이어트와 역류성식도염증상이다. 다이어트 키워드가 월간검색수 22만6700으로 가장 많은 검색수를 보였으며 ▲월평균클릭수 1507.7건 ▲월평균클릭률 0.73% 등으로 키워드 검색이 실제 광고유입까지 연결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월의 최대 검색키워드인 폐렴증상과 비교하면 상반된 수치다. 다이어트에 이어 많은 월간검색이 이뤄진 키워드는 ▲역류성식도염증상(21만900건) ▲대상포진(17만800건) ▲이석증(15만5900건) ▲성인 ADHD(10만4700건) 등으로 모두 10만 건 이상의 월간검색이 이뤄졌다. 2~3월 구간에 월간검색수와 별개로 클릭수가 높게 나타난 키워드는 우울증테스트였다. 우울증테스트 키워드는 7만6600건의 월간검색수를 기록했지만 월 평균 클릭 수는 859.2건으로 3번째로 많은 월평균클릭수를 보였다. 또한 검색사용자가 광고를 클릭한 월평균클릭률도 1.22%로 우울증테스트를 검색한 사용자는 병의원 광고 클릭 수도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2~3월 구간 연관키워드를 살펴봤을 때 눈에 띄는 점은 3월부터 초미세먼지가 높은 월간검색수를 기록한다는 점이다. 2월에는 검색 기준안에 초미세먼지 키워드가 없었지만 3월에 8만8300건으로 높은 검색수를 기록했다. 다만, 월간검색수와 별개로 월평균클릭수나 월평균클릭률은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서울 피부미용클리닉 원장은 "이전과 다르게 단순히 광고를 하는 것을 넘어서 어떻게 광고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있다"며 "직접 의원을 찾기보다 검색을 통해 방문하는 환자가 많기 때문에 광고를 어떻게 전달할지 방안을 찾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0-04-17 05:45:58병·의원

류마티스내과, 강직성척추염 진료 속 '역할' 확대 나서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류마티스내과 의사들이 강직성 척추염 진단 지연 문제를 우려하면서 자신들의 역할 확대를 주장하고 나서 주목된다. 강직성 척추염 환자들 절반 이상이 병원 방문 시 정형외과 등 타과로 먼저 가게 되면서 진단 지연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류마티스학회는 강직성척추염 진료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11월 1일 환자의 날을 별도로 제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한류마티스학회(이사장 박성환,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는 31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전국 26개 대학병원에서 진료 받고 있는 강직성 척추염 환자 1012명(남자 767명, 여자 235명, 무응답 1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진단실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강직성 척추염 관련 통증 발생으로 ‘류마티스내과’를 가정 먼저 찾는 환자는 18.2%에 그쳤다. 대신 환자들 대부분은 정형외과 등 타과로 가는 경우가 많았다. 실제로 조사에 답변한 환자 중 61.5%가 정형외과를 먼저 찾았다. 뒤 이어 신경외과(7.2%), 통증의학과(4.5%), 재활의학과(3.1%) 등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강직성 척추염 환자 중 10명 중 6명이 정형외과로, 2명이 류마티스내과를 찾는 셈이다. 조사 대상 환자들은 처음 병원 방문 시 ‘고관절 등 관절염(15.2%)‘, ’허리디스크(14.9%) 등 근골격계 질환으로 진단받았다. 이를 근거로 강직성 척추염의 정확한 병명을 진단받기 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평균 39.78개월이 소요됐다는 것이 류마티스학회의 설명이다. 왼쪽부터 류마티스학회 척추관절염연구회 김혜원 총무, 류마티스학회 박경수 홍보위원 류마티스학회 척추관절염연구회 김혜원 총무는 "많은 환자들이 질환 초기의 허리 통증과 뻣뻣함을 단순 근골격계 증상으로 알아 류마티스 이외의 다른 진료과를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며 "강직성 척추염은 다른 근골격계 질환과 달리 전신성 염증 질환이다. 기능 장애가 발생하기 전에 류마티스내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총무는 "진단 지연 문제가 우려되는데 류마티스내과 전문의에 의뢰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사 결과 의사가 류마티스내과를 권유했기 때문에 온 경우가 많았다"며 "병 자체가 염증을 조절하면서 강직을 억제해야 한다. 염증과 면역을 아는 의사가 치료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류마티스학회는 강직성 척추염 환자 중 상당수가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하고 있지만 이와 함께 추가적인 환자 교육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현재 강직성 척추염 화낮 중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하는 비율은 30.6%로 약제들의 통증 완화 작용은 뚜렷하나 척추 강직 진행을 막을 수 있을지는 확실하지 않다는 것이 류마티스학회의 평가다. 류마티스학회 박경수 홍보위원은 "금연은 필수이며, 전문적인 운동치료에 대한 교육의 중요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며 "진료실 설명 외에 강직성 척추염에 대한 부수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19-10-31 12:00:04학술

스크램블러 임의비급여로 해석한 손보사…법원이 제동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비급여로 등재된 '페인 스크램블러(pain scrambler)' 치료법이 임의비급여라며 병원을 상대로 보험료를 환수하려는 실손보험사의 행태에 법원이 제동을 걸었다. 페인 스크램블러는 뇌로 가는 통증 신호를 교란시켜 통증을 잊게 만드는 비수술적 방법이다. 주로 허리디스크 통증에 사용한다. 자료사진. 페인스크램블러 기계 서울중앙지방법원(판사 이영풍)은 최근 K손해보험사가 서울 H의원을 상대로 제기한 부당이득금 소송에서 '각하' 판결을 내렸다. 페인 스크램블러는 2014년 '비침습적 무통증 신호요법(MZ012)'이라는 이름으로 건강보험에 비급여로 등재됐다. 단 다른 통증 치료로 관리되지 않는 만성통증, 암성 통증 및 난치성 통증 환자에게 실시했을 때만 산정할 수 있다는 단서가 달렸다. 실손보험사들은 이 단서조항을 놓치지 않았다. 페인 스크램블러를 주로 하는 신경외과,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병의원을 대상으로 진료비 확인 및 부당이득금 소송 등을 전사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만성통증, 암성 통증 및 난치성 통증이 아닌 환자에게도 치료를 했다는 이유를 달았다. 대한신경외과의사회는 자체적으로 대책위원회까지 구성하고 실손보험사의 움직임에 맞대응하고 있는 상황. 신경외과의사회 관계자는 "실손보험사들이 비급여 항목을 자의적으로 해석해 정당한 치료에까지 문제 제기를 하고 있다"라며 "만성통증 개념 자체가 정리돼 있지도 않은데 불법이라고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페인스크램블러 비급여 내용 K손해보험사의 움직임도 실손보험사들의 움직임과 맥을 같이 한다. H의원이 기존 통증 치료로 관리되지 않는 만성통증, 암성통증 및 난치성 통증 환자가 아닌 환자에게 페인 스크램블러를 한 후 치료비를 받았다며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H의원은 페인 스크램블러 진료비를 1회당 10만원 이상 받았고 환자 상태에 따라 약 5~10회 연속적으로 시술했다. K손해보험사가 반환을 요청한 보험료는 약 7046만원에 달한다. 법원은 KB손해보험이 환자들을 대신해서 치료비를 반환하라고 하는 것 자체가 적법하지 않다며 '각하' 판결을 내렸다. 더불어 H의원에서 실시한 페인 스크램블러가 임의비급여에 해당한다는 증거도 부족하다고 봤다. 재판부는 "환자들이 이전에 통증 치료를 받았던 이력이 있는지를 확인할 수 없다"며 "환자에 병명에 난치성 통증 환자로 볼 수 있는 병명이 다수 있어 보이고 일부 환자는 만성 통증이 병명에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실제 페인 스크램블러 치료를 받은 환자 병명에 '신경뿌리병증을 동반한' 요추나 추간판 장애, '상세불명의 신경뿌리 및 신경총 장애', '착수의 양성 신생물 후유증(요추부)' 등이 다수 들어있었다. 또 "다른 통증 치료로 관리되지 않는 만성 통증이나 난치성 통증에 대한 명확한 개념 정립을 찾을 수 없는 상태에서 시술이 필요한 환자 해당 판단은 1차적으로 의료인의 재량에 의해 이뤄질 수밖에 없다"고 선을 그었다. H의원 측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서로 한준경 변호사는 "실손보험사가 비급여 항목에 붙은 단서 문구를 엄격하게 한정적으로 해석하고 있다"며 "보험사들이 환자를 대신해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지, 페인 스크램블러가 임의비급여인지가 주요 쟁점이며 앞으로도 다툼의 여지가 있는 부분들"이라고 말했다.
2019-06-25 06:00:56병·의원

“국내뿐 아니라 해외서도 위음성 사례 꾸준히 보고”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3줄 임신테스트기 트리첵을 판매하는 칸젠(대표 박태규)이 최근 진행한 ‘위음성 체험수기 공모전’을 진행한 결과 국내에서도 임신을 경험한 많은 여성들이 실제로 위음성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음성은 실제로는 임신임에도 불구하고 테스트기가 비임신으로 거짓 판정하는 것을 말한다. 1차 공모 결과 총 40명의 위음성 경험자가 공모에 참여했으며 다양한 위음성 사례들이 확인됐다. 주요 사례로 ▲임신테스트기 위음성 판정만 믿고 흡연을 지속해 자녀의 가운데 손가락이 기형으로 태어난 사례 ▲평소 격한 운동 후 위음성 오류로 인해 복통을 겪고 나서야 임신 8주라는 사실을 알게 된 사례 ▲임신테스트기로 비임신 판정 후 허리디스크 수술을 진행하려다 병원에서 임신 사실을 알게 돼 급하게 수술을 취소한 사례 등이 드러났다. 칸젠은 이번 발표를 통해 기존 임신테스트기의 임신 판독 한계 때문에 국내 많은 임산부가 위음성 위험에 노출돼 왔음을 강조했다. 특히 임신을 준비하는 부부라면 누구나 겪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 위험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위음성 사례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종종 기사 및 논문을 통해 나타나고 있다. 미국 한 인터넷 매체(Check Pregnancy)에서는 자궁외임신과 쌍둥이 이상으로 임신을 한 경우 위음성 판정이 나올 가능성이 평균보다 크다고 보도된 바 있다. 네덜란드 학술지(임상 생화학·2016년)에는 임신 기간이 골고루 분포된 임산부 60명 중 7명(12%)의 hCGβcf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아 위음성 판정이 발생했다는 연구보고가 있었다. 이처럼 기존 임신테스트기는 이분법으로 임신과 비임신을 판단하기 때문에 임신 결과 판정의 경우의 수를 정확히 보여 주지 못하는 한계점이 해외에서도 그대로 드러나고 있는 셈이다. 칸젠은 이러한 한계점을 완전히 극복한 3줄 임신테스트기 트리첵을 유통하고 있으며 체험수기 공모전 및 이벤트 등 다양한 홍보 활동을 통해 위음성 인식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칸젠 관계자는 “이번 공모전을 통해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만 알게 모르게 언급돼왔던 기존 2줄 임신테스트기 위음성 실태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밝혔다. 이어 “임신을 비임신으로 잘못 알고 약물 복용, 과로, 과음, 흡연 등 산모나 태아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는 행동에 이르게 된다면 순간의 실수가 평생 후회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19-02-20 23:29:05의료기기·AI

"전문병원제도 악용한 한방병원 지정 취소하라"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바른의료연구소는 '전문병원' 단어를 불법으로 사용하는 한방척추전문병원의 지정을 취소하라고 14일 촉구했다. 관할 행정청은 한방척추 전문병원으로 지정한 A한방병원이 인터넷에서 지정분야 이외 교통사고, 허리디스크 등의 전문병원이라고 광고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답했다. 이는 바른의료연구소의 민원으로 확인된 것. 바른의료연구소는 "복지부는 매년 비전문병원의 전문병원 표방 불법의료광고 성행을 막기 위해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며 "A한방병원은 인터넷 블로그 등을 통해서 정부 지정 항목 이외의 광고를 대대적으로 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바른의료연구소 민원을 받은 관할 보건소는 "A한방병원의 소비자를 현혹 또는 과장된 내용 등 의료법에 저촉되는 행위에 대해 즉시 시정토록 행정지도 했다"고 답했다. 바른의료연구소는 "비전문병원이 전문병원을 사칭한 게 아니라 전문병원이 지정분야 이외 분야를 사칭해 거짓광고를 했다는 점에서 문제가 심각하다"며 "A한방병원은 환자를 유인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도를 악용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전문병원 제도 근간을 훼손한 A한방병원의 전문병원 지정을 취소해야 한다"며 "전문병원 불법의료광고 모니터링을 한방의료기관에도 같은 비중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8-03-14 16:35:01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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